오랜만에 강원도 고성에 갔어요.
처음엔 백촌막국수를 가고 싶었는데 또 웨이팅을 할거 같아서 천진해변쪽말고 아야진 해변 쪽으로 갔는데 전혀 먹을게 없더라구요. 노는언니에서 나왔던 돈까스집은 예전에 가봤는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만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저히 여기서는 점심을 먹을 수 없겠다 해서 좀 더 위로 올라 갔더니 교암리? 교암해수욕장쪽 작은 동네가 있더라구요. 거기에 들어서자 마자 몇군에 음식점이 보였는데 제가 좋아 하는 수제비집이 보여서 여기로 그냥 방문 했어요.
생긴지 얼마 안됐는지 외관이 엄청 화이트 하고 우드 하고 그림에 나오는집처럼 인테리어를 이쁘게 해놨더라구요.
안에는 9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이미 자리가 다 차서 입구에서 전화번호를 적고 기다렸어요.
수제비집 옆엔 족발 맛집인지 교암솔잎식당이라고 해서 한식을 파시는 가게도 있었어요.
수제비집에서 기다리다가 안되시는분은 옆에 솔잎식당에서 식사하시는분들도 계셨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었어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더라구요.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니깐 참고 해주세요.
가게에 오면 항상 보는게 원산지 표시부터봐요.
- 김치 배추 국내산
- 콩 국내산
- 고춧가루 중국산
- 무 국내산
우리업소는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성군-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ㅋㅋㅋ
밑반찬은 김치 무생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생채 기가 막혀요 ㅋㅋㅋ
글을 쓰고 있는데 또 먹고 싶네요.
메뉴는 수제비 칼국수 칼제비 장칼국수 이렇게 대표적으로 있는데 많은분들이 칼제비나 장칼제비를 많이 시켜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강원도 왔으니 장들어간거 1개 안들어간거 1개 파전 이렇게 먹자고 해서 장칼제비 1개, 그냥 칼제비 1개 파전 1개 주문 했어요.
주방에 계시는 이모님이 직접 반죽을 하고 매일 정성스럽게 육수를 우려내고 해서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하루지난 육수는 또 사용하지 않고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하시는 자부심이 있더라구요. 또 면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썰기 때문에 면의 굵기가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하셨어요.
파전이 나왔는데 홍합이랑 오징어 조갯살 파가 큼직하게 있었는데 맛있어요.
또 먹고 싶네요 ㅠㅠ
장칼제비 나왔어요.
맛있겠죠?
이모님 2명이서 주방에서 하는데 음식 주문하고 시간은 좀 오래 걸렸어요.
근데 맛을 보면 음식 기다린 시간이 정말 안 아까울정도로 맛있었어요.
칼국수면보단 수제비가 좀더 맛있고 식감도 좋아서 장수제비를 먹을걸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국물이 먹으면 먹을수록 또 먹고 싶은 맛이라고 할까???
계속 땡기면서 해장 되는 기분이라고 할까??
글을 쓰는데 자꾸 또 먹고 싶네요.
마지막 남은 국물에 공기밥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진짜 끝내줬어요.
칼제비.
육수에 대한 부분은 역시 맛있었고 그냥 일반 가게보다는 역시 맛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시 칼국수면보단 수제비가 더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다음에 가면 수제비로 전부 시켜서 또 먹고 싶네요.
연기 펄펄 나는거 보이시죠?
양도 적을거 같은데 생각보다 엄청 많고 밑반찬도 셀프로 하면 되요. 근데 서빙하시는 남자 사장님이 처음이라서 좀 잘 못하지만 그래도 정감 있고 인테리어 이쁜 현지 맛집인거 같아요.
다음에 고성 가면 또 가볼려구요.
내돈 주고 먹은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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